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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눔

10월 6일 - 오늘의 말씀

오늘 복음에서 사도들은 주님께 더 많은 믿음을 청합니다. 아마도 자신들의 믿음이 주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믿고 따르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고 여겼던 모양입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믿음이 지닌 놀라운 능력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즉, 우리에게 믿음만 있다면, 그것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하느님은 우리를 통해 놀라운 일을 행하신다는 것입니다. 



  사실 믿음은 우리 자신의 능력에 상관없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선물입니다. 따라서 믿음을 통해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일들 역시 우리의 능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느님의 능력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복음에서 겸손하고 충실한 종에 대한 비유를 통해 우리가 갖추어야 할 믿음의 정답을 제시하십니다. “저희는 보잘것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참된 믿음이란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겸손과 성실함으로 섬기고 받드는 데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뜻을 최선을 다해 받들고 수행하는 가운데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의탁한다면, 비록 우리의 능력이 마치 ‘보잘것없는 종’처럼 미약하고 부족해 보일지는 몰라도, 하느님께서는 분명 우리 안에서 놀라운 일을 행하시게 될 것입니다.


김근상 (바우로)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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