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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눔

9월 29일 - 오늘의 말씀


오늘은 성 미카엘과 모든 천사들 축일로 주일을 지냅니다. 천사들은 항상 골골하는 빈약한 우리 인간의 영적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하느님으로부터 유출되는 에너지이자 능력입니다. 나약한 우리 인간의 구원과 성장을 위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영적 도우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놓여있는 영적 사다리와 같은 존재이죠.


Archangel Michael


이렇게 설명 드리는 저부터 천사란 존재에 대해서 묵상하면서, 천사는 어디 먼 다른 하늘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 가까운 곳에서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 사제, 교회 단체장들, 다양한 단체의 봉사자, 지도자들, 오래 사셔서 많은 연륜을 쌓으신 어르신들이야말로 천사처럼 살아가야 될 사람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를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 뭐라고 말들을 합니까? “교회 믿는 사람들이 저래도 돼요? 믿는 사람들이 더해요!”가 아니라 이런 말들이 그들의 입에서 터져 나와야 할 것입니다. “천사가 따로 없네!” “정말 날개 없는 천사네!”
 
교회의 어르신들, 저물어가는 인생이 못내 아쉽겠지만, 그럴수록 더욱 분발하셔서, 후손들이 “뜨는 해도 아름답지만 황혼의 아름다움에 비교할 바가 못 되는구나!”라는 감탄사를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교회 안에서 봉헌의 삶을 사는 젊은이들, 살아가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겠지만, 때로 내 몸 한 몸 챙기기도 벅차겠지만, 그래도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나’란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서 세상과 이웃과 시대의 아픔에 온 몸으로 투신하는 또 다른 천사로 거듭나면 좋겠습니다.


홍영선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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